작년에 강민웅 선생님 풀커리를 탔던 학생입니다.
웅쌤 수업을 듣기로 마음을 먹으셨다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시는 훌륭한 물리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제가 물리라는 과목을 처음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민웅쌤 커리를 타기로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꽤 했는데요.
쌤 커리를 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첫 번째, 강의 전달력이 굉장히 좋으십니다.
이 부분은 어쩌면 취향 차이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내용이 귀에 잘 박힙니다. 들어보시면 압니다. 또, 처음 내용을 들었을 때는 ? 이런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중간중간 분명 있을겁니다. 하지만 곧 쌤이 정확하게 캐치를 하쳐서 부연 설명을 해주십니다. 수업 듣다가 소름 돋을 수 있어요 속마음을 읽힌 느낌이랄까..ㅋㅋ
두 번째, 수능을 준비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탄탄한 커리큘럼이었습니다.
중간중간 전년도에 없었던 강의가 단순히 컨텐츠의 양을 늘리기위해 추가가 된다거나, 불필요한 n제는 선생님 커리상 없습니다. 선생님 커리를 타신다면 이런저런 딴길 셀 필요 전혀없고 진행중인 커리 쭉 따라오시면 추가적으로 이것저것 하는 것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를 대하는 자세나 시각도 커리큘럼을 하나씩 끝낼 때마다 늘어간다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럼 자세히 각 강좌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 수강한 강좌는 내일은 물리왕이었습니다.
저는 진정한 물알못이었습니다. 내신 때 했던 물리도 저는 전부 암기했기 때문에 수능 물리를 처음부터 시작하기가 막막했죠. 오티에서 선생님이 일단 닥치고 들어라 하셔서 진짜 그냥 들었습니다. 교안 처음에 보면 뭐가 적힌게 많아서 헉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그래서 이거 다 외우는 건가? 역시 물리는 아닌가? 했다가 선생님 강의를 들을때는 정말 편하게 들었습니다. 의미를 하나씩 생각해보고, 눈에 익혀두는게 이 강의의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쌩 노베에서 개념완성을 들어가게되면 단순히 아 외울게 너무 많네라고 느낄만한 것들이 확실히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개념완성 강좌를 수강했습니다.
사실 개념서를 1회독할 때까지는 단순 개념, 선생님의 문제풀이 방식 이런 것들만 이해가지 강의내용을 가지고 문제풀이에 체화하기는 힘듭니다. 제가 추천드리는건 개념 최소 2회독입니다. 꼭 인강을 다시들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개념을 1회독 한 후에, 2회독을 하면서 워크북을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회독할 때 저는 개념서에 있는 문제들만으로도 허덕댔거든요. ㅎㅎ1회독과 동시에 워크북을 진행한다면 좀 속도가 안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1회독할 때는 수능 마스터키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좀 추상적으로 다가왔었고, 그냥 그러려니 넘겼습니다. 하지만 2회독할때는 거기에 적힌 내용들이 아~ 이래서! 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워크북을 풀거나 기출 300을 풀 때 수능마스터키를 보면 좀 소름 돋으실 수 있습니다ㅋㅋ
1단원을 완강한 뒤에 저는 힘표시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1단원에 뉴턴역학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개념강좌를 수강하고, 바로 다음단원을 수강하기 보다는 나중에 발생할 오개념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 강좌도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교육과정이 많이 바뀌어서 좀 덜할 지는 몰라도 나중에 이거 잘못 알아놓으면 고생합니다. 진짜로.

개념완성 2회독을 끝내고 저는 그래프 특강을 가볍게 완강한 후, 개념 3회독과 기출 300을 병행했습니다. 3회독부터 저는 웅쌤 현장강의를 듣게 되어서 본의 아니게 기출 300을 병행하게 되었지만 효과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기출 300은 중간중간 빠진 개념들을 채워나가고 본격적으로 선생님의 문제풀이를 체화시킬수 있는 커리큘럼입니다. 이 부분은 예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푼 풀이와, 선생님의 풀이를 비교해 가면서 점점 선생님의 논리에 맞춰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게끔 고쳐나가야 합니다. 예습+강의+복습이 정말 잘되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 커리에서 쌩고생 안해요 진짜.

다음이 특난도 특강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게 수강생들이 쌤의 커리에서 맞는 첫 번째 난관입니다. 커리큘럼 사이에 갭이 가장 큰 지점이 이 부분입니다. 중간중간 아.. 접을까?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버티셔야 합니다. 예습도 중요하겠지만 잘못하면 시간낭비가 심해질수 있으니 일정시간만 투자를하고, 강의를 듣고 풀이과정을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셔야합니다. 이 커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업이해+복습입니다. 복습할때는 교재 문제 옆에있는 빈 공간을 이용해 선생님이 푼 풀이과정을 필기한 내용을 안보고 적어가면서 완전히 내것으로 가져가는 것. 이것을 목표로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적다보면 어떤 논리로 접근을 하는지에 대한 안목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복습할 때 뒤에 현장에서 다뤄주지 않는 문제들도 반드시 혼자 푸시고 강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복습할 때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해법노트를 꼭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간혹 내가 예습한 풀이와 선생님께서 풀어준 풀이가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선생님께서도 고민하시고 가장 효과적인 풀이를 알려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풀이를 중점으로 가져가되, 아무리 생각해도 내 풀이도 좋다 싶으시면 역시 익혀 두시는게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진행된 것은 실전 300, 전 범위 예상 문제 풀이입니다.
특난도 특강에서 킬러주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들었기 때문에 기본 개념이 흔들릴 때쯤 진행되는 강의입니다. 특특을 수강하셨다면 아 개념은 어떡하지? 고민하시지 말고 실전 300 수강하시면 알아서 채워지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특난도 특강에 비해서는 예습의 비중을 조금 늘리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비킬러 주제도 준킬러~ 킬러급으로 나오기 때문에 수업을 듣기전 반드시 스스로 생각하셔야 하고, 강의를 통해서 빈부분을 메워야 합니다. 복습은 특난도 특강처럼 모든 풀이를 적는다기 보다는 선생님께서 말하신 핵심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복습할 때는 수업내용을 떠올리면서 풀이 과정을 빠르게 떠올려보고, 핵심이 되는 내용을 여백에 적는 방식 추천드립니다. 뒤에있는 셀프 분석문제 역시 복습과 병행하면서 푸시고, 강의까지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커리가 특난도 모의고사입니다.
처음에 보고 좀 많이 충격 받으실수 있어요. 이게 점수인가? 이런 생각이 대부분 드실 겁니다. 하지만 수능장에 가기전 우리가 헷갈려 할만한 것들을 툭툭 건드려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틀렸을 때 단순히 문제만 고치는 것 보다는 관련된 개념을 빠르게 체크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을 재고 시험을 보는 행위도 중요하겠지만 피드백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약한 유형이 무엇이고, 잘못된 습관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수정해 갈수 있고, 개념을 점검하고, 빠른 풀이를 위해 논리적인 사고 구조를 점점 축약시키는 것이 이 커리큘럼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수에 연연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힘들겠지만요.ㅎㅎ

2021학년도 강민웅 선생님 커리를 수강하는 분들 모두 수능 물리 만점을 응원할게요!
웅 쌤도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