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강의를 들을때 제 마음가짐은 대강 이랬습니다.
`한국사 하기 싫긴 한데 안정적으로 2등급 받을 정도로만 듣자.`
`1타니까 강의만 잘 따라가면 이번에 듣고 한국사는 털어버리겠지?`
하지만 강의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강의에서 다른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을때 느꼈던 키워드와 연표위주의 깔끔한 정리보다 더 큰 강점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넘어오면서 선생님께서 중간중간에 많이 해주시는
역사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재밌는 이야기들, 가끔씩 감정이 실려있는 말들을 해주시는데
이런 것들이 역사에 대한 저의 관심을 다시 돋우게 되었고, `아 이시간에 수학문제 하나라도 더 풀어야하는데` 와 같은
마음가짐이 완전히 사라지고 강의를 같이 듣고 일주일간 기다리게 되고 중학교때는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한국사에
고등학교에 와서는 왜 이렇게도 소홀했을까 후회를 하면서 수능이 끝나게 되더라도 더 심도 있게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 현대사 까지 2주치 강의는 너무 재밌고 뭔가 계속 울컥 차올라서
독서실에서 이어폰 끼고 내내 쭉 들어서 완강했네요.

끝으로, 수능인강에서 기대했던 것(등급 등등...)보다도 훨씬 많은게 남은 강좌였습니다.
마음에 울림을 주는 강의였던 것 같아요. 이다지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