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에 수학을 왕창 말아먹은 재수생입니다. 작년 수능 가형 5등급에서 이번 6평 92점으로 올랐습니다. 수능도 아니지만 저의 태도를 고쳐주시고 반성하게 해주시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신 양쌤과 멘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 난생 처음 수강 후기를 씁니다. ㅎㅎ

수능 날 2교시, 문제를 푸는데 딱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X됐다.”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킬러는 무슨 비킬러에서도 끙끙대고 문제가 안 풀릴수록 제 마음대로 문제를 풀어갔습니다. “아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냥 제 감대로,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방황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면서 멘탈은 점점 붕괴됐고 생전 안하던 ‘삼각형 넓이에 1/2을 안 곱하는 실수’ 까지 시전하며 퍼펙트하게 시험을 망쳤습니다. ㅎㅎ 어떻게든 재수는 안하려고 발악하며 남은 교시들을 보냈지만 수학이 다른 과목으로도 커버가 불가능한 5등급이 떠버리는 덕에^^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경험을 하고 나니 수학을 정말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을 찾아봤지만 강의를 들으면서도 무언가 찜찜했습니다. “이게 맞나? 지금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건가?” 수업을 듣고 복습을 하면서도 그 내용들이 쏙쏙 흡수되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 문제를 풀 때 왜 이런 과정이 나와야하지? 왜 여기서 이렇게 넘어가야하지?” 에 대한 응답이 없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그러다가 진나무 멘토님의 칼럼(양승진 선생님 사용법)을 보게되었고,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제가 공부하던 모든 것들을 폐기처분하고 ㅋㅋㅋ 양승진 선생님만 믿고 따랐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사이비인가 싶으실 수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수학만큼은 정말 양승진 선생님을 따라야 합니다. 경험해보시면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의 전반적인 학습에도 양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수능 공부는 어차피 유한하다, 10번 복습하라고 하면 11번 복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라. 이런 말들이 제가 공부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선, 양쌤의 개념코드, 기출코드 한 강 한 강이 정말 명강입니다. 진심으로요!! 1-9등급에게 모두 추천드립니다. 강의를 들으며 아.. 나는 작년에 대학에 갈 자격이 없었구나, 그렇게 잘못된 방식으로 공부해놓고 수학 1등급을 바란 건 욕심을 넘어선 오만이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작년 이 시점에 양쌤 제자들이 이런 수업을 들으며 이렇게 올바른 방식으로 공부하는 동안 나는 기출마저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양치기만 하고, 시간만 많이 투자하며 효율 없는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니 저는 정말 수학 시험을 잘 볼 자격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승진쌤이 말씀 하시는 모든 것들을 적으며, 기억하며 공부했습니다. 기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문제를 읽고 대화하는 것이란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너무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단 한 번도 문제와 소통하려 들지 않았던 작년의 제가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킬러코드.. 사랑합니다. 물론 개코와 기코가 더 소중하지만 킬코도 만만치 않습니다. 낯선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껏 배운 문제와 소통하는 법, 묻고 따지는 태도, 행동영역들을 적용하며 연습하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승진쌤이 행동영역 적으실 때 대칭성이나 특이점에 하트 표시하시는 걸 따라하다보니 좋은 문제를 발견하게 되면 저도 모르게 문제에 하트 표시를 하게됩니다..ㅋㅋㅋㅋ 약간 부끄부끄 하지만 그러면서 다시 볼 문제들을 골라내고 복습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수강 후기는 한 번도 써본 적 없고 수능을 잘 봐야 쓸 자격이 있는 것 같아 미뤄왔는데, 지금까지 제가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이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는 건 큰 죄입니다. ㅎㅎㅎ 현장에서도 학생들을 잘 챙겨주시는 멘토님들, 손글씨 해설지 작업하시느라 밤을 지새우셨다는 ㅠㅠ 멘토님들, 매번 소중한 칼럼 써 주시는 진나무 멘토님,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양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양쌤 꼭꼭 건강 챙기시며 하세요 ㅠㅠㅠ 걱정됩니다 다시 한 번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정말 열심히 따를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