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마음 되찾아오기

이름 : 이지영
등록일 :
2020-10-16 17:59:19
|
조회 :
8,184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수험생 여러분, 16기 장학생 이지영입니다.

최근 들어 아침에 집을 나서다 보면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에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가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고 벌써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 수험생활을 하며 겪을 수 있는 계절은 겨울, , 여름, 가을 다시 겨울일 거예요. 날씨가 추워졌다는 말은 앞서 말한 여러 계절 중 어느덧 마지막 계절을 앞두고 있다는 것일 테고, 곧 있으면 여러분의 수험생활 역시 끝날 거라는 걸 의미하기도 하죠. 지금까지 잘 버텨왔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고, 흔들려도 되돌아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방황하는 마음의 갈피를 잡기 위한 감정 정리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글이 길지 않은 만큼, 쉴 때 한 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수험생으로서 우리의 할 일은 뭘까요? 수능을 잘 보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일? 자소서를 잘 써서 수시로 대학에 합격하는 일? 둘 다 맞는 말입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는, 목표로 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지요.

그런데 말이죠, 위의 두 문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의 목표가 지나치게 결과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매일 공부를 하다가도 가끔 울컥하는 감정이 들더라도, 잠시 멈춰서 자신을 들여다보기보다는 감정을 무시하고 눈앞의 공부에 집중하자고 생각하며 책을 들여다보곤 하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어떻게 되나요? 아침에 일어나 학원(학교)에 가야 하는데 일어나기는 싫고, 겨우겨우 도착했지만, 마음처럼 문제가 잘 풀리지 않습니다. 공부하려고 했더니 어느새 졸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할 때면 스스로가 미워집니다. 이런 악순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칼럼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런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 하루 열심히 공부해서 뿌듯하게 하원(하교)하고 피곤한 채로 눈을 감는 게 목표 아닌가요? 매일 이렇게 보내다 훗날 수험생활을 떠올렸을 때 나 참 열심히 살았다.‘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거예요. 이왕이면 최선을 다하지 않아 후회가 남는 수험생활보다는 다시 생각해도 이것처럼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더 좋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내야 하고, 지금 이 순간에 진심을 다해야 합니다. 다른 잡생각의 방해 없이 내 할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집중할 수 있는 마음 상태 만들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감정 조절은 억누르고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닙니다. 진정한 감정 조절은 감정이 왜 일어났는지, 감정이 나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감정이 들 때는 무조건 참고, 공부하려고만 애쓰지 말고 그대로 수용하고 직시하는 것도 방법이 될 거예요.

 

어떤 감정이 올라오고 있다면, 그 감정의 이름을 붙여보세요

: 아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

 

- 그렇다면 감정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 원래 어제 끝내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하고 있어서 그랬구나.

 

- 감정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 아 나는 원래 계획을 세우고 그걸 실천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의- 무감을 느끼고 있었구나.

 

- 그럼 이제 앞으로 행동 변화를 계획해보세요

: 계획을 못 세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공부할 의욕이 떨어지니 앞으로 계획을 세울 때는 기간을 넉넉히 잡거나 양을 조금씩 적게 해야 겠다.

 

  

 어떠신가요?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 것 같지 않나요? 여러분이 일상에서 적용하려면 왜 이렇게 귀찮은 과정을 거쳐서 감정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실감해야 비로소 실천으로 이어질 테니까요, 두 번째 예시를 들어볼게요.

 

- 감정이 든다면 그 이름을 붙여주세요

: 벌써 10월 중반인데 아직도 못 푸는 문제가 많네. 수능 날 이런 문제가 나왔는데 또 못 풀까봐 걱정이 되고 답답해.

 

- 감정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 노력하는 것에 비해 실력 향상이 느껴지지 않아 걱정이 들었구나.

 

- 감정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확신이 없었나 보다. 내가 잘 하고 있고, 실력이 늘었다는 걸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칭찬받고 싶었나봐.

 

-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 선생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한번 받아볼까? 이따가 오답노트 했던 거 풀어보면서 지난 번에 비해 풀이과정이 어떻게 변했는지 봐야겠다. 전보다 쉽게 풀었으면 보상으로 집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어야지! 못 풀면 다시 확인하고 내일 또 풀어야지. 아까 못 푼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비슷하지만, 조금은 더 쉬운 문제부터 풀면서 개념 확인하자.

 

 

  고민하던 문제가 확실히 풀릴 거라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 공부를 하려는 의지가 조금은 더 생긴 것 같지 않나요? 답답한 마음으로 시간을 죽이는 것보다는 좀 더 의지적으로 공부해나가는 후자가 수험생활을 하는 데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느끼고 싶은 감정만을 선택할 수 없듯이 우리는 스쳐 가는 모든 상황 속에서 많은 감정을 느낍니다. 만약에 이 중에서 일부만을 바라본다면, 그 나머지 감정들은 해소되지 못하고 마음 속에 쌓여 곪아갈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 남은 기간,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겠지만요.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의 감정을 바라보고 수용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과거에 저는 완전히 그러지 못했기에 가끔은 마음이 많이 답답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속는 셈 치고 마음이 힘들거나 울적할 때, 위 방법을 한 번 써보시고 아 내가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몰라서 미안, 이제는 조금씩 바뀌어 볼게.‘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전에 말씀드렸듯, 수능은 누가누가 잘 버티나 ! 하는 장거리 경기라는 거, 그리고 그 레이스를 꾸준히 잘 달리려면 자신의 감정을 잘 바라보며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거라는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수험생활의 목적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 외에도, 일상에서의 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방법을 익히고,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오늘의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수고가 많습니다. 질문이 있다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 이지영
  • 감정정리
  • 멘탈관리
멘토

건국대

이지영 멘토

  • ○ 건국대 수의예과 20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비밀글쓰기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운영방해, 도배성 글, 불법/유해 정보, 특정 대상 비하, 비방, 욕설이 포함된 내용을 게시할 경우 고지 없이 삭제 및 이용이 제한되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