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자신감으로

이름 : 백준호
등록일 :
2020-10-09 14:46:20
|
조회 :
14,799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불안해하실 듯하여 짧은 글을 쓰러 돌아왔습니다.

 

# 수능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수능은 사고력 시험이고, 얼마나 잘 생각하는지를 묻는 시험인거 모두 아실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파이널 기간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자 공부하는 사람보다 컨텐츠 소비를 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사람이 꽤나 많습니다. 생각하는 힘을 충분히 기르고 실전 연습을 하면 좋으나, 그렇지 않다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실전 연습입니다. 부디 더 많이 생각하시고 어려운 생각들에 고통스러워 하셔야합니다. 고통스러워야 성장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해하지 않고 문제푸는 법, 해석하지 않고 문제 푸는 법, 실력이 안되도 시간 안에 푸는 법... 이런 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부디 실력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나는 이 시기에 무엇을 했나


- 국어 : 파이널 문법을 정리했습니다. 5년치 기출문제를 가지고 문법 전범위를 복습하고 심화 문법 문제집을 2번정도 풀면서 문법은 마무리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는 자기 전에 펜을 놓고 온전히 머리로만 기출 지문을 이해해서 중얼중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사고력 훈련을 했고요, 익숙하지 않은 사설 지문들로 사고력 훈련을 더 진행했습니다. 문학은 파이널 기간에 급하게 방법론을 여러번 바꿨는데요, 결국엔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허용 가능한 범위를 잡는 연습을 하면서 마무리를 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수정된 행동 영역들을 실수 노트에 적어놨습니다. 

 

- 수학 : 심화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단원별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1단원 문제를 풀기 전에는 실전 개념서에서 그 단원에 해당하는 개념과 문제를 다시 학습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래서 심화 문제집 예습할 때도 거의 틀리지 않았습니다. 강의를 듣고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적고, 포스트 잇에 써서 실수 노트에 붙여놨던거 같습니다.

 

- 영어 : EBS공부가 부족해서, EBS 고난도 구문들만 모아둔 책으로 매일 매일 30 문장씩 읽어서 수능까지 4- 5회독은 했던거 같습니다. 구문실력이랑 연계실력이 같이 늘어서 좋았구, 해석이 잘 안되는 문장은 해석법을 포스트 잇에 적고 실수노트에 옮겼습니다. 그리고 비연계 고난도 문제들을 풀면서, 영어에 대한 안일함을 없앴고, 항상 긴장하며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저는 이미 정시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점수가 꽤나 큰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거 같아요. 암튼 고난도 비연계 문제 해설을 들으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전부 실수 노트에 옮겼습니다. 간단하게라도 말이죠.

 

- 아랍어 : 개념강의를 완강하고 하루 공부의 마무리는 아랍어였습니다. 계속 개념 교재를 반복해서 봤습니다.

 

-생윤, 사문 : 고난도 문제를 풀었습니다. 수학과 마찬가지로 고난도 문제집 단원을 공부하기 앞 서 그 단원에 해당하는 개념교재, 기출교재를 다시 봤습니다. 여러번 복습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위에 쓰여진 대로 학습을 이어갔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면서도 개념과 기출을 다시 보고, 실모에만 매몰되지 않았습니다. 실수노트를 꾸준히 쓰면서 사소한 행동영역들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집중했습니다.

 

#실모에 대해서


 제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매일 매일 실모를 푸는건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제 실모 활용법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 국어 : 국어의 경우 문제 풀이 순서, 문제 유형별 풀이법, 비문학 지문별 독해법 등을 연습하고자 일주일에 1번씩은 실모를 풀었습니다. 근데 가벼운 마음으로 푸는게 아니라 8시 30분 부터 심호흡하고 긴장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수능장의 긴장감을 최대한 재현해냈습니다. 부모님 생각, 소중한 친구들 생각, 그리고 전적대에서 응원해줬던 동기들 생각, 그리고 꿈에 대한 생각을 가볍게 합니다. 그러면 긴장이 올라옵니다. 못 치면 안되겠다는 그런 긴장감이죠. 그걸 재현해내고 긴장의 순간에도 점수를 잘 맞기 위해서 1번부터 45번까지 모든 문제 유형을 떠올리고, 지문 독해법도 계속 상기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지를 받고 머릿 속에서 수 없이 되새긴 원칙대로 풀어 나가고, OMR 마킹과 가채점표 작성까지 모두 실전처럼 진행했습니다.

 

- 수학 : 수능 일주일전부터 한 4개 정도 풀었던거 같아요. 국어와 마찬가지로 머릿속에서 행동 영역들을 정리하고, 실수 포인트를 되새기면서 실모를 풀었는데요, 1등급이 나와도 자만하지 않고 틀린문제가 있으면 좀 더 고민해서 결국 다 풀어내고, 해설강의는 2배속으로 들으면서 시간을 아꼈습니다.

 

- 영어 : 영어도 수능 일주일 전부터 한 4개 풀었습니다. 정말 어려운 모의고사여서 수능보기 3일 전쯤 77점을 맞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원칙을 되새기고 실수를 잡고, 어려운 시험을 대비할 수 있게 연습했습니다.

 

#불안함을 자신감으로

 이 시기에 문제를 풀면 많이 틀립니다. 평가원보다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죠. 불안해하실 게 아니라 틀린 문제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실수노트를 정교하게 만들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나의 실수를 모아서 수정해 나간다면 더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으세요. 수능장에 들어가기 전에 저는 성공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성공할 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것의 이유는 모든 루틴, 그리고 실수들을 정리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본인의 약점을 겸허히 받아들여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으면 좋겠어요. 불안함을 자신감으로 바꿉시다! 할 수 있어요..!

 

#도전에 대한 책임을

 '정시'.. 어려운 도전입니다. 주변에서 '차라리 수시를 좀만 더 준비하지..', '논술 몇 개 써보는건 어때..?' 이런 말을 많이 해주십니다. 정시로 대학가기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도전을 한 겁니다. 도전에는 책임이 있어야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도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합니다. 당당하게 책임을 다하고 주변과 자기 자신에게 떳떳한 멋진 사람이 되시길 바라요. 만약 '재수할까..?' '+1 할까?' 이런 마음이 든다면 책임을 회피하는 겁니다.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지 마시고 멋진 도전자가 되시면 좋을거 같아요.

 

#현역분들께 드리고자 하는 말


 여러분들은 인강이나 다른 컨텐츠 보기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대한 자습량을 늘리시고, 실전 개념서 여러번 보시고, 실수를 발견하고 수정해나가시길 바라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면 좋겠습니다. 한번 더 수능을 볼 생각은 안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수시 지원이 끝나 주변 환경이 지금쯤 많이 흔들릴텐데, 그거에 동요되면 안됩니다. 다른 분야의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끝까지 집요하게 본인의 약점을 찾고 자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현역 정시러분들을 응원하고, 존경합니다.

 

#n수생분들께 드리고자 하는 말


 다사다난한 수험생활을 하고 있고, 인격적인 성숙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한번 더 도전하고 그 과정을 겪는게 어떤건지 잘 알고 있습니다. 노력은 멀리서 보면 뜨겁고 멋있는 말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지독하게 고통스럽고 외로울 때가 많은 차가운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을 겪고있는 여러분들이 멋있게 보입니다. 끝까지 멋있는 사람으로 남길바라요. 더 노력하시고, 자습을 많이 하시고, 실수와 약점을 보완해나가는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짧게 쓰려 했는데 또 길게 썼네요 ㅋㅋ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밀린 중간고사 공부하러 갑니다.. ㅠ

같이 열공하자구요! 화이팅!!!

  • 백준호
멘토

연세대

백준호 멘토

  • ○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20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등록

- 300자 이내로 작성해주세요. - 운영방해, 도배성 글, 불법/유해 정보, 특정 대상 비하, 비방, 욕설이 포함된 내용을 게시할 경우 고지 없이 삭제 및 이용이 제한되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