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늦지 않았습니다.

이름 : 유지희
등록일 :
2020-10-03 16:42:44
|
조회 :
22,827

안녕하세요!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유지희입니다.


여러분 모두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여러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풍성한 한가위가  되었으면 좋았겠네요~ 그렇지만 많은 학생 여러분께서 ‘추석 연휴 동안 난 뭘 한 거지’, ‘수능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난 망했어’ 등등 점점 가까워지는 수능 날짜에 압박감과 좌절감을 느끼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칼럼에서 저의 수능 D-60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분께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맘때쯤 저는 수시 지원을 막 끝낸 상태였습니다. 가을이 왔고, 환절기면 시작되는 병원 투어도 다니고 있었죠. 4일마다 학교 마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대기하고, 진료받고 집까지 오는 데에만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몸이 힘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 시간 동안 남들은 다 열심히 공부할 텐데 안 그래도 머리도 아프고 숨도 잘 안 쉬어지고 그러다 보니 컨디션도 최악인 상태에서 귀한 시간까지 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학교에서도 스트레스를 꽤 받았습니다. 저는 일반고를 나왔습니다. 수시 지원이 끝나고, 학교마다 반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반은 꽤 많은 학생들이 입시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업 시간은 대부분 자습시간으로 대체되고 학급 친구들은 거의 다 잠을 잡니다. 삼삼오오 모여 떠들거나 게임을 하기도 하고요. 그 친구들은 정시를 준비하지 않았고, 수시는 이미 끝났으니까요. 제 사진첩에는 학급 모든 친구들이 엎드려 자는 사진도 있답니다ㅎㅎ 모두가 자는 가운데 혼자 깨어 있기도 힘든데, 그중에 공부까지 해야 하니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시 지원은 끝났지만 학기는 끝나지 않아 간간히 보는 수행평가에도 시간이 많이 아까웠습니다. 엄청난 긴 시간도 아니었고, 별것도 아니었지만 그때는 신경이 많이 쓰일 때였으니까요. 이 시간에도 나와 경쟁할 N수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저는 이때 뉴런을 듣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도 참 많이 늦었죠? 물론 그전에 수학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앞 부분 회독도 하면서 뒷 부분을 거의 다 끝낸 상태긴 했습니다. 그래도 화면 속에서는 D-300의 시간이 흘러가는데 제 시간은 벌써 D-60이라는 사실이 꽤 힘들었습니다. 수능은 다가오는데 할 것은 너무 많고 그때까지 생각했던 공부를 모두 끝낼 수 있을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은 ‘편안한 마음으로 깨어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자’였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효율을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잊기 쉬운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긴 병원 대기 시간에 아랍어를 공부했습니다. 따로 시간을 투자하기에 조금 아까운 과목이었어서, 병원 대기 시간에 인강도 듣고 단어도 외웠습니다. 4일에 한두 시간 정도면 아랍어를 공부하기에 꽤 든든한 시간이죠? 

학교에서도 집중력을 최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그 시간 안에 이루어지고, 그 장소도 학교이기 때문에 장점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고자 했습니다. 아침 일찍 독서실에 가서 한 시간 정도 공부를 한 뒤에 8시 20분까지는 학교에 도착하려고 했습니다. 나름 입실 시간을 지키려는 연습이기도 했고, 남들보다 일찍 도착해서 공부를 시작하니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더라고요. 

불안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생각의 틀을 살짝 전환했습니다. 어차피 늦은 거,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하면 수능 때 가서 기억 잘 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먼저 시작해서 많이 봤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그러지 못했는걸요. 멘탈이 흔들려서 어차피 해야 할 공부를 제대로 못하기보다는 멘탈 꽉 잡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공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뜻이 아닙니다. 저는 수능 53일을 남겨두고 학교에서 티켓팅을 하기도 했고,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자주 했습니다. 졸업할 때까지 체육시간에는 꼭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그 시간에 공부를 했더라면 저는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시간이 제게 공부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주었고, 공부 이외의 것에 대한 미련을 줄여주었습니다. 공부하는 시간 안에 최대한의 것을 얻어 갈 수 있도록 집중하세요. 본인이 생각했을 때 양심에 걸리는 행동은 삼갑시다. 그렇게 60일을 잘 지낸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수능에서 본인이 해 왔던 것을 다 펼쳐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유지희
멘토

서울대

유지희 멘토

  • ○ 서울대 경영대학 20학번
  • ○ 인문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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