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잊은 그대에게

이름 : 김민규
등록일 :
2020-09-15 22:48:27
|
조회 :
7,457

 안녕하세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김민규입니다

 

(최초 작성 : 9모 전날 / 최종 수정 : 9모 당일)

 

내일이 드디어 9모입니다. 평소에는 시간이 참 안 간다고 느껴지다가도, 이렇게 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정신없이 흘러가는 것 같다는 모순적인 생각이 들게 되네요. (그러니 본인만 한 것도 없는데 벌써 9모야!’하면서 깎아내리실 필요는 없어요. 다 똑같은 시간 동안 각자의 최선의 노력을 했을 것이고, 이 글을 보시는 당신도 마찬가지죠.)

 

 이 글을 지금 보시고 있을 시점이시라면, 9모를 치시고 홀가분하든, 슬프든, 기분이 좋든 총평 강의나 답들을 보고 있을 시간이실 것 같네요. 일단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오늘과 내일은, (또는 며칠 간에도) 답만 보고, 별다른 걱정 없이 푹 쉬시면서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정말 짧게 제 생각이나 앞으로에 대한 응원 글을 써볼까 해요. 글 자체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긴장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휴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정말 글을 두서없이 써서, 좀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닷..!)

 

# 시험 직전/직후에도 공부에 대한 꿀팁을 놓치면 안 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아래 링크들은 제가 이전에 쓴 관련 칼럼들인데, 한 번쯤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꼭 이 칼럼들이 아니라도 다른 멘토 분들이 써주신 칼럼들도 정말 좋고요!

 

모의고사 전, 사소한 걱정들에 대한 Answer => Click!

모의고사 후, 효율적인 피드백을 위해서는? => Click!

대학에서의 통계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사실상 통계 홍보글..?) => Click!

 

# 시험 전 느끼는 감정 : 두려움

 

저는 시험 전날에도, 그리고 면접 전날에도 잠이 정말 안 오더라고요. 대부분의 이유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죠. 그렇다고 저 생각을 없애기 위해서 책을 펼치면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걱정만 계속 들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 되기 마련이죠.

 

사실 두려움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안 겪어봤으니까.’입니다. 2020916일 치러지는 9모의 결과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미지의 일이기 때문에, 내가 잘할지, 아니면 망칠지 알 길이 없으니까 저렇게 걱정만 끊임없이 들게 되는 것이죠.

 

이럴 때 해결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본인의 성향이 커버 가능하다면) 억지로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자거나 머리를 식혀주는 것입니다. ‘에이, 뭐 되겠지.’라는 생각이 그 예이지요. 이런 생각들은 평소에는 지양해야 할 생각들이지만, 이럴 때는 차라리 이런 생각으로 걱정을 제3자 바라보듯이 편하게 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나머지 하나는, 스스로의 걱정을 논리적으로 격파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무슨 과목이나, 어떤 부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지 일단 생각해본 다음에, ‘나는 평소에 ~~ 준비했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됨. 무슨 그런 걱정하는데 시간을 쓰냐.’면서 스스로 반박해볼 필요가 있는거죠. 또는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게 아예 공부를 하면서 집중력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실제로 국어 시간 직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긴장되다가도, 시험지를 펼쳐서 화작문을 보다보면 문제가 바로 막히지 않고서야 걱정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죠. 이런 부분을 이용하자는 얘기에요!)

 

# 시험 전 느끼는 감정 2 : 자아비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냉정하게 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조금 말투가 공격적일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험 전만 되면, ‘난 뭐하고 살았지?’,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안 되지?’ 이런 생각들로 심연에 빠져드시는 분들이 몇 분 있어요. 절대 안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더라도, 왜 시험도 치지 않고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지 조금은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 화가 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험을 쳐보기 전에는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물론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저 역시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시험 전에 그런 생각들에 빠져드는 것은 오히려 집중력과 자신감을 낮추기만 해,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가 생길 가능성만 높여주는행위에 불과합니다. 시험 때 최상의 컨디션은 만들어지지 않더라도, 최상의 자신감과 집중력(저는 악바리(?)도 포함된다고 생각해요.)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리 불안하더라도, 시험 때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뿐입니다.

 

둘째,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판단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오셨습니다. 제가 고2 때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저는 100의 노력을 하고 싶었는데, 막상 50 ~ 70정도의 노력만 쏟아부은 것 같고, 결과도 안 좋다고 생각해서 스스로를 엄청 몰아세웠어요. 근데 친구들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주위에서는 진짜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데, 이번에 운이 안 좋아서 그런지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그냥 형식치레의 위로라고 생각하고 넘겼죠.

 

하지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항상 저는 환경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마 여러분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여러분의 모든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요..ㅠㅠ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력보다도 자존감, 멘탈입니다.

 

# (추가) 시험 후 느끼는 가장 부정적인 감정 : 자아비판


어제 어떤 분께서 댓글로도 말씀해주셨지만, 정말 '수미잡'입니다. 우선 9모의 결과로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 시점에서는, 그저 위로를 위한 형식적인 말처럼 들리실 수 있겠지만,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신 분들은 운이 없었다,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시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결과가 잘 나왔을 때 안심하고 공부를 소홀히 하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이미 치고 난 9모 결과로 인해 스스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면서 공부를 소홀히 하면, '스스로 수능까지의 희망을 놓겠다.'는 포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직, 2달이 넘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컨디션과 집중력을 끌어올릴 시간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정말 어렵겠지만, 속은 힘들더라도 겉으로는 (즉 부모님이나 친구들 등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능청스럽게 대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저는 스스로 걱정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제 결과에 대해 다른 사람이 걱정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볼 때가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은 슬프더라도 겉으로는 걱정 없이 열심히 노력해서 이겨낼 것처럼 '떵떵거리면서' 대처했어요.


 스스로의 부정적인 생각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그 부정적인 파도는 다시 스스로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정말 힘들더라도, 본인이 긍정적으로 견뎌내야 좋은 결과를 위한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힘내시길 바라요 :D

 

# (셤 전) 스스로를 믿고, 내일을 위해 푹 잡시다! => (셤 후) 스스로를 믿고, 자기자신을 구석에 몰아세우지 맙시다!

 

양이 제일 적었지만, 수험생 여러분들을 생각해 글을 적다보니, 이래저래 고치면서 제일 힘들었던 칼럼이 되었던 것 같네요. 제 생각이나 응원도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하고, 그저 잔소리만 한 건 아니었나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ㅠㅠ 그래도 제 응원하는 진심만큼은 잘 전달되셨기를 바랍니다.

 

시험 때, 답을 결정할 때뿐만이 아니라 모든 상황에서 ‘Trust myself’는 중요합니다. 오늘도 스스로를 믿고, 내일의 컨디션을 위해 이 글을 보고나면 푹 자두시길 바라요.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 다 내일 9월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라며, 필력이 모자란 저는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이번 칼럼에는 궁금한 점보다도 걱정되는 점이나, 내일 시험이 끝나고 후기 등 가벼운 글들 써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ㅎㅎ 아무튼 어떤 댓글이든 환영이니, 편하게 달아주세요.

 

시험을 분명 잘 보신 분들도 있고, 못 보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거의 모든 분들은 성적에 관계 없이 열심히 노력해오셨다는 사실 만은 확실할 겁니다. 잘치신 분들은 그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못치셨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너무 9모에 연연하지 말고 위를 향해 칼을 계속 갈아봅시다!!

 

그럼 여러분, 화이팅입니닷!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후략)

 

JTBC <눈이 부시게> 마지막 화_배우 김혜자 님의 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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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연세대

김민규 멘토

  • ○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20학번
  • ○ 자연계열 / 수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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