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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비웃음이두려울때

이름 : 양지원  스크랩
등록일 :
2020-06-02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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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115

안녕하세요 수험생 여러분! 벌써 6월이 다가왔네요! 지금이 가장 조급해지는 시기인 것 같아요. 다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6월 모의고사가 있는 달이기도 하고 슬슬 주변에서 거의 심화문제 인강을 듣고있고... 하지만, 항상 강조하듯이 ‘나’만의 진도를 따라가는 게 옳다는 사실을 잊지맙시다. 그리고 슬슬 많이 더워져서 옷이 얇아지는데, 그래도 밤에는 쌀쌀하니 항상 겉옷 챙기셔서 괜히 감기 걸려서 아프지 않도록 몸 관리도 철저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사람이기에 수험 생활 중에 아플 수 있지만, 아파서 며칠 공부를 못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요! 글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다들 근심이 많으신 것 같아서 괜히 걱정돼서 오늘은 서론이 좀 기네요.. ㅎㅎ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오늘은 멘탈관리 글과 짤막하게 과탐 공부법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공부법에 대한 글은 선뜻 적기가 어렵더라구요. 사람마다 공부방법이 워낙 다르고, 저의 방법이 무조건 맞는 것도 아닐테고, 사실 수능 과탐을 완벽하게 잘 본 것도 아니기에..! 하지만 요청이 많아서 지나가듯 짤막하게 적을 테니 참고 정도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남들의 비웃음이 두려울 때

설정한 목표보다 성적이 낮거나, 새로운 목표를 위해 재수 또는 반수를 택한 수험생분들이 필연적으로 두렵게 느끼는 것이 남들의 비웃음인 것 같아요. 저도 실제로 겪었었고 이것 때문에 고민하던 과거의 제 모습이 문득 떠올라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만의 고민이 아닐 것 같아서요. 내가 만약 수능을 못 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동기들이, 친척들이, 가족이, 친구들이 날 비웃지 않을까? 당장 닥친 6월을 못 본다면 나의 목표를 허무맹랑하다고 비웃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과 두려움이 절 괴롭혔어요. 수험생활 중 이런 생각들이 가끔 떠올랐고, 9월을 보고 나서는 이게 너무 두려웠습니다. 차라리 지금부터 아예 공부를 놔버려서, 난 공부를 안했기에 수능을 못 본 것이다. 라고 변명할까 싶고...

 

무엇인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꽤 용기가 필요한 일임을 재수생활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안좋다면 남들이 비웃을 것 같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것이 부담스럽더라구요. 돌이켜보면, 고등학생 기간 동안은 항상 그런 두려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을 회피했던 것 같아요. 내신 기간 공부를 안한 과목이 있으면, 그것을 악을 쓰고 어떻게든 공부하기보다는 그냥 일부러 놀아버리고 공부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 본 거다. 라고 스스로 위안하거나, 못 본 시험을 책임지기보다는 변명할 거리를 만들어 회피해버렸던 것 같아요.

 

재수생활 중 슬럼프가 온 9월 이후에도 갑자기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게, 그리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던 게 급격하게 두려워졌습니다. 그 전에는 그래도 아직 6월이야, 할 수 있어, 실수일 뿐이야 라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었는데, 수능이 코앞인 9월도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기에.. 죽을 것처럼 최선을 다했는데도 못 보면 무엇으로 변명해야할까? 수학5등급은 안된다고 말리던 사람들이 그럴 줄 알았다며 비웃지 않을까.. 잠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근데 문득 진짜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려움에 시야가 꽉 막혀 정말 중요한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직 수능을 보지도 않았고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닌데, 남들의 비웃음을 의식해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려 하고 수능 성적에 대해 변명하려고 하는 것이 진짜 어리석다고 느꼈습니다. 이 생각을 한 순간부터 평소처럼 최선을 다할 수 있었어요. 최선을 다하는 게, 그 결과를 인정하는 게 두려워 어느 순간 갑자기 피시방을 간다거나, 학원을 빠진다거나.. 그런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그럴 뻔했고, 실제로 9월 모평 이후 잠깐 동안은 조퇴를 유독 자주했었습니다.

 

 

 

*두려움 극복 및 활용법

<극복>

저는 아직 나오지도 않은 수능 결과를 회피하려 하지 말고, 남들의 비웃음을 받을지 칭찬을 받을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두려워하지 말자고 생각하니 흔들리던 멘탈이 많이 잡혔습니다. 지금 이런 것들을 두려워하는 분들도 무엇이 중요한지 스스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내 목표를 이루는 게 중요한 것이지, 남들의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남들이 아직도 개념을 하고 있냐고 비웃든, 그 성적에 거길 꿈꾸냐고 비웃든 꿋꿋하게 목표를 향해서 달립시다!

 

<활용>

사실 두려움은 잘만 활용하면 큰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해이해질 때마다, 수학 5등급은 할 수 없을 거라고 했던 사람들에게 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 라는 초기의 마음가짐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재입학했을 때 주변의 반응과 비웃음을 상상하며 거기서 받을 스트레스.. 느낄 끔찍함.. 들을 떠올렸어요. 이런 것들이 잘 활용하니 굉장히 강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해이해질 때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한 번 두려움을 이용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저는 그냥 다 포기해버릴까 싶다가도 남들의 비웃음을 생각하니 공부의지가 불타올라서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이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합시다..!

 

 

*간략한 과탐공부법(참고만 하길 권장합니다.@-<)

 

<지구과학>

 

-머릿속에 인덱스 만들기(개념 복습)

가장 처음에 암기량이 많은 지구과학을 공부할 때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개념을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단원의 개략적인 내용을 외우고 개념 간의 포함관계를 외우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A4용지에 대단원 제목만 적어두고 중단원, 소단원의 제목을 대략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어떤 개념들이 속해 있는지 스스로 떠올렸고 간략하게 핵심 키워드로 적어 두었습니다. 어떤 소재를 보고 어떤 내용을 떠올려야 하는지 알 수 있었고, 무작정 암기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을 까먹었고, 헷갈리는지 알 수 있어서, 효과적인 복습도 가능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기출을 풀 때 어떤 소재가 나오면 어떤 단원의 내용과 연관 지어야 하는지 연습할 수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개념책 회독/개념책에 모든 내용 몰기

저는 수시로 개념책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사실 생명처럼 개념노트를 만들고 싶었지만 양이 너무 방대해서 힘들더라구요.. 일단 그림 자체가 중요한 경우도 많기도 하기에! 그걸 일일이 복사해서 노트에 붙이는 것도 시간 낭비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개념책 자체를 개념노트처럼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수특,수완이나 사설 모의고사,기출을 풀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들도 모두 개념책에 적었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개념책을 읽으면서 복습하고, 한 단원이 끝나거나 전체 단원이 끝났을 때 백지 복습으로 잘 모르는 부분을 한 번 더 점검했습니다.

 

-기출 분석하기

기출 문제를 풀 때 일단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생각보다 문제를 풀다보니 문제의 발문을 대충 읽어서 문제의 주요 조건을 놓치거나 파놓은 함정에 빠져 틀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발문을 꼼꼼하게 읽고 키워드를 잡아내서 어떤 단원의 문제인지를 예측하면서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자료를 해석할 때도 다양한 자료들을 외우는 방식으로 지학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문제도 해석해낼 수 있도록 자료를 분석하는 공부를 했습니다.(ex.x축y축에 해당되는 것 파악하기,자료의 수치들이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등등)그 덕분에 불필요한 암기를 하지 않아 지학 공부가 부담스럽지 않았고, 낯선 문제가 나와도 침착하게 자료를 해석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출제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습관을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은 소재라도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다른 단원의 내용을 끌어와 해석해야 문제를 올바르게 풀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혼합층의 두께’라는 조건은 어떤 개념이 적용 되는지에 따라 다른 경향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수권의 층상구조 개념이 적용된다면 ‘바람세기가 셀수록 혼합층의 두께가 두꺼워진다’로, 기후변화 중 엘니뇨/라니냐 개념이 적용된다면 혼합층의 두께는 따뜻한 해수의 두께와 동치로 취급되어 ‘무역풍이 약화되면 동태평양의 혼합층 두께가 두꺼워진다’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실전에서는 동일 조건이더라도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적절한 개념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기출분석을 통해 출제자가 어떤 의도로 조건을 사용하는지 익혔습니다.

 

<생명과학>

 

-개념노트 반복하기

저는 박지향 선생님의 개념강의를 수강했는데, 생명 개념을 노트 한 권에 정말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강의를 들으며 만든 개념노트를 지구과학처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생명의 유전 문제를 풀려면 비킬러에서의 시간단축이 필수적이기에 개념을 튼튼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역 때도, 재수할 때도 아직 개념도 제대로 안됐는데 유전 문제에 집착하는 친구들을 꽤 봤는데, 다들 결과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비킬러 문제라도 꽤 어려운 유형이 있고, 여러 개의 내용을 묻는 문제도 많아서 암기가 완벽하게 되어있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너무 유전에만 치중하지 말고 개념도 틈틈이 복습해서 비킬러를 일단 모두 맞힐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지구과학과 마찬가지로 공부하면서 새롭게 배운 내용들은 모두 개념노트에 적어두었습니다.

 

-유전도 결국 암기다.

유전도 결국은 암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유의미한 숫자들이 왜 나오게 됐는지 충분히 이해한 뒤 암기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결국 우리는 학문이 아니라 시험을 치르기 위해 생명을 공부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해만 한 것보다는 암기를 통해 빨리 푸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전을 공부하면서 나오는 유의미한 비율과 숫자, 그리고 다양한 경우들을 모두 암기했습니다. 저도 현역 때 유전을 대충 감으로 풀어서 재수하면서 걱정이 컸는데, 자분기를 통해서 좀 더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유의미한 숫자를 적절한 때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전은 진짜 어느순간 어?? 하면서 풀 수 있게 됐기에 신기했습니다..ㅎㅎㅎ 실제로 현역 때도 9월까지 4등급이다가 수능 때 확 1등급으로 뛰기도 했구요..! 유전 많이 낯설고 어렵더라도 꾸준하게 문제 풀어보고 선생님의 관점을 계속 적용시켜 보려고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글은 조금 많이 길어졌네요..ㅎㅎ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궁금한 점은 댓글로 편하게 적어주세요! 언제나 그렇듯 칼럼 주제도 환영입니다 :> 그리고 저번 칼럼에 댓글에 올린 흐릿한 사진도 첨부하겠습니다. 참고해주셔요 ㅎㅎㅎㅎ

  • 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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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건국대

양지원 멘토

  • ○ 건국대 수의예과 20학번
  • ○ 자연계열 / 정시전형
  • ○ 메가스터디 목표달성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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